Kenya에서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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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케냐에서 사역하는 윤승주선교사입니다.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문안을 드립니다.
최근 저희가 사역하는 지역은 가뭄과 기근으로 양이나 염소를 보기가 힘듭니다. 목초가 없어서 수단 근처인 로이마산으로 남성들이 가축을 몰고 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른 나뭇가지들이 햇빛 속에 드리우는 앙상한 그림자가 마치 메마른 그 땅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아렝오교회
지난 번 투루카나 전도팀과의 모임에서 기도하고 결정한 대로 나아렝오교회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광야에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정말 주님이 원하시는, 꼭 필요한 곳인지 다시 한 번 확증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간절하고 뜨거운 열망 뿐 아니라 그들의 실질적인 헌신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은혜 가운데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교회가 성장해서 이번에 285명의 성도들이 열정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전체 교인들과 회의를 가진 후 8명의 교회지도자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에서 전원이 교회 건축을 위해 자신들의 염소를 교회에 드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3명의 청년이 찾아와서 자신들도 염소를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보다 열악한 지역에 살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 중 세 사람은 오직 한 마리의 염소만 가진 자들이고 그 외 한 사람이 다섯 마리, 나머지는 두 마리의 염소를 가진 자들입니다. 저는 한 마리만 소유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간곡하게 만류시킨 후 나머지 사람들 중에서도 3마리만 받겠다고 했지만 다들 꼭 드리기를 원해서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염소를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 특식으로 장만했는데 염소가 너무 말라서 한 번에 한 마리로는 턱 없이 부족하더군요. 어린아이들과 남녀 성도들, 건축인부까지 합하여 보통 50여명에서 80여명이 함께 음식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또 건축이 시작되자 3명의 청년이 각각 숯가마니를 가져왔고, 물 한 통을 길어오기 위해 5시간이 걸려야 하는데도 건축용수를 위해 많은 교인들이 헌신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보면서 마치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염소가 한두 마리 밖에 없는데도 (사실 저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그들이 그렇게 가난한 줄은 몰랐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헌신과 자세를 보고 그날 밤에 저는 주님으로부터 강한 확신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교회가 건축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일임을 더욱 확신하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사역지역이 오지로 들어갈수록 환경은 보다 열악해지고 비용은 더욱 많이 들기 때문에 보다 많은 순종과 대가가 요구됩니다. 나아렝오지역은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어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여의치 않았고 매일 700L정도의 식수를 타운으로부터 길러와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공사장에서 필요한 물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들어 광야에서 장시간 머물 때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가 종종 있었기에 더욱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주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순종하다 보면 더욱 큰 은혜와 보람이 주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가 건축된 곳은 모래밭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운동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로 근처에 이상하게 굽은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또 이 나무 주변이 이 곳 여인들의 일터이기도 합니다.
건축을 하는 동안 그렇게 가뭄이 심하더니 어느 날 밤에 간간히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외치는데 저는 1시간 전에 겨우 만든 벽돌 때문에 염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벽돌 윗부분만 조금 망가져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었고 벽돌을 만든 후에는 단단하게 말리기 위해 매일 2차례씩 물을 뿌려주어야 하는데 그 날은 물을 줄 필요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근처에 큰 빗물 웅덩이가 생겨서 쉽게 물을 운반할 수가 있었습니다. 섬세하신 주님의 도우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아렝오교회 성도들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서 이제 학교로 사용될 수 있는 교회 건물이 생겼으니 나사렛학교를 열어줄 것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투루카나지역에 비가 내려서 사람들과 가축들이 배고픔과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2. 나아렝오교회(교회리더: 인올란) 건축이 순조롭도록 – 11월 경에 2단계 공사예정
3. 나꼬리옹오라교회 나사렛학교운영이 순조롭도록– 선생(니콜라스)과 학생(50여명)
4. 문자학습학교를 위해서 – 학생들의 계속적인 진보와 교사(에베이, 로모싱오)들을 위해 (10월부터 기초적인 미술,영어,수학 과목을 보강하였음)
5. 1대의 오토바이 구입(약140만원)을 위해서 (지금까지 2대의 오토바이가 마련됨)
6. 이번에 미전도지역 복음전파를 위해 동역하고 있는 투르카나침례교연합회로부터 로드와타운에 소재한 5에이커(6,000평)의 땅을 기증받았습니다. 이 곳에 다목적센터를 건립하고자 합니다. 부시지역 목회자와 교회리더들을 위한 TEE성경학교, 문자학습학교와 나사렛학교 교사들을 위한 훈련, 고아와 미혼모를 위한 쉼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용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7. 수수아지역 올로라부아크(칼로이목사)교회의 새성전 입당식을 위해서 (12월 7일)
8. 나푸티노교회 건축을 위해서 - 작년에 교회당을 건축하고자 하였지만 일부 지역리더들과 마술사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었던 나푸티노는 이제 지역주민 전부가 교회당건축을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술사인 “안골로르”(Angolor)의 가족만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주민들은 마술사가 사는 곳이 아닌 지역에 교회를 건축해주길 원하지만 저는 원래 의도대로 안골로르가 살고 있는 곳에 기회가 주어지면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마술사인 안골로르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9. 건축된 교회들이 건강하게 자라가도록 나코리옹아라교회(문자학습학교,나사렛학교); 로모푸스교회(초등학교); 나아렝오교회(건축중,나사렛학교요청)
10. 가족들의 믿음,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케냐에서 윤승주 드림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케냐에서 사역하는 윤승주선교사입니다.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문안을 드립니다.
최근 저희가 사역하는 지역은 가뭄과 기근으로 양이나 염소를 보기가 힘듭니다. 목초가 없어서 수단 근처인 로이마산으로 남성들이 가축을 몰고 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른 나뭇가지들이 햇빛 속에 드리우는 앙상한 그림자가 마치 메마른 그 땅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아렝오교회
지난 번 투루카나 전도팀과의 모임에서 기도하고 결정한 대로 나아렝오교회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광야에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정말 주님이 원하시는, 꼭 필요한 곳인지 다시 한 번 확증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간절하고 뜨거운 열망 뿐 아니라 그들의 실질적인 헌신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은혜 가운데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교회가 성장해서 이번에 285명의 성도들이 열정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전체 교인들과 회의를 가진 후 8명의 교회지도자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이 모임에서 전원이 교회 건축을 위해 자신들의 염소를 교회에 드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3명의 청년이 찾아와서 자신들도 염소를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보다 열악한 지역에 살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 중 세 사람은 오직 한 마리의 염소만 가진 자들이고 그 외 한 사람이 다섯 마리, 나머지는 두 마리의 염소를 가진 자들입니다. 저는 한 마리만 소유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간곡하게 만류시킨 후 나머지 사람들 중에서도 3마리만 받겠다고 했지만 다들 꼭 드리기를 원해서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염소를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 특식으로 장만했는데 염소가 너무 말라서 한 번에 한 마리로는 턱 없이 부족하더군요. 어린아이들과 남녀 성도들, 건축인부까지 합하여 보통 50여명에서 80여명이 함께 음식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또 건축이 시작되자 3명의 청년이 각각 숯가마니를 가져왔고, 물 한 통을 길어오기 위해 5시간이 걸려야 하는데도 건축용수를 위해 많은 교인들이 헌신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보면서 마치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염소가 한두 마리 밖에 없는데도 (사실 저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그들이 그렇게 가난한 줄은 몰랐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헌신과 자세를 보고 그날 밤에 저는 주님으로부터 강한 확신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교회가 건축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일임을 더욱 확신하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사역지역이 오지로 들어갈수록 환경은 보다 열악해지고 비용은 더욱 많이 들기 때문에 보다 많은 순종과 대가가 요구됩니다. 나아렝오지역은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어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여의치 않았고 매일 700L정도의 식수를 타운으로부터 길러와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공사장에서 필요한 물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들어 광야에서 장시간 머물 때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가 종종 있었기에 더욱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주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순종하다 보면 더욱 큰 은혜와 보람이 주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가 건축된 곳은 모래밭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운동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로 근처에 이상하게 굽은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또 이 나무 주변이 이 곳 여인들의 일터이기도 합니다.
건축을 하는 동안 그렇게 가뭄이 심하더니 어느 날 밤에 간간히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외치는데 저는 1시간 전에 겨우 만든 벽돌 때문에 염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벽돌 윗부분만 조금 망가져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었고 벽돌을 만든 후에는 단단하게 말리기 위해 매일 2차례씩 물을 뿌려주어야 하는데 그 날은 물을 줄 필요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근처에 큰 빗물 웅덩이가 생겨서 쉽게 물을 운반할 수가 있었습니다. 섬세하신 주님의 도우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아렝오교회 성도들은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서 이제 학교로 사용될 수 있는 교회 건물이 생겼으니 나사렛학교를 열어줄 것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투루카나지역에 비가 내려서 사람들과 가축들이 배고픔과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2. 나아렝오교회(교회리더: 인올란) 건축이 순조롭도록 – 11월 경에 2단계 공사예정
3. 나꼬리옹오라교회 나사렛학교운영이 순조롭도록– 선생(니콜라스)과 학생(50여명)
4. 문자학습학교를 위해서 – 학생들의 계속적인 진보와 교사(에베이, 로모싱오)들을 위해 (10월부터 기초적인 미술,영어,수학 과목을 보강하였음)
5. 1대의 오토바이 구입(약140만원)을 위해서 (지금까지 2대의 오토바이가 마련됨)
6. 이번에 미전도지역 복음전파를 위해 동역하고 있는 투르카나침례교연합회로부터 로드와타운에 소재한 5에이커(6,000평)의 땅을 기증받았습니다. 이 곳에 다목적센터를 건립하고자 합니다. 부시지역 목회자와 교회리더들을 위한 TEE성경학교, 문자학습학교와 나사렛학교 교사들을 위한 훈련, 고아와 미혼모를 위한 쉼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용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7. 수수아지역 올로라부아크(칼로이목사)교회의 새성전 입당식을 위해서 (12월 7일)
8. 나푸티노교회 건축을 위해서 - 작년에 교회당을 건축하고자 하였지만 일부 지역리더들과 마술사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되었던 나푸티노는 이제 지역주민 전부가 교회당건축을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술사인 “안골로르”(Angolor)의 가족만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주민들은 마술사가 사는 곳이 아닌 지역에 교회를 건축해주길 원하지만 저는 원래 의도대로 안골로르가 살고 있는 곳에 기회가 주어지면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마술사인 안골로르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9. 건축된 교회들이 건강하게 자라가도록 나코리옹아라교회(문자학습학교,나사렛학교); 로모푸스교회(초등학교); 나아렝오교회(건축중,나사렛학교요청)
10. 가족들의 믿음,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케냐에서 윤승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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