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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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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이아브라함 목사님, 그리고 21세기 교회 성도님들께!
오랫만에 교회 웹사이트에 선교편지를 직접 실으려고 하니 한꺼번에 그리운 얼굴들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지금도 모임마다 유머와 웃음이 가득하겠지요? 또 새로운 식구들은 어떤 분들인지도 궁금합니다. 21세기 교회 식구들의 기도 속에 저희 가족 모두 건강히, 또 감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1. 새로운 사역의 장
케냐로 온 후 지나간 약 2년간 저는 키시의 수네카와 카쿠마난민촌에서 목회자들과 교회의 리더들, 신학생들을 섬기는 사역에 동참해 왔습니다. 나름대로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그들의 교회와 지역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그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과 교회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 중에도 주님께서 주시는 또 다른 부담이 제 속에 지속적으로 있었습니다. 카쿠마난민촌을 오고 가며 접하게 된 투루카나원주민에 대한 마음이었습니다.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만성적인 식량부족과 식수부족으로 난민촌에 거주하는 이들보다 더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보며 복음과 함께 어떻게든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늘 제 속에 있었는데 올 해 주님께서 새로운 비젼들과 함께 이들을 섬길 수 있는 사역의 장을 열어주셨습니다.
 
2. 투루카나
교통편도 없고 찾아오는 이도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전도자를 통하여 세워진 교회가 곳곳에 있습니다. 약 100명에서 300명 가량의 사람들이 큰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교회의 리더들이 한때 구전으로 배운 내용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있지만 올바른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교육과 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공용어인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아는 이도 없고 자신들의 말인 투루카나어조차 읽고 쓸 줄을 모릅니다. 저는 이 곳에서 일차적으로 교회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교육과 함께 가장 기초적인 성경공부를 병행시키는 사역을 계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주님께서 이 사역이 속히 시작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이들을 놓고 기도해 온 이미 준비된 제임스목사(29세)를 저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그는 투루카나인으로 일찍이 선교사의 도움으로 신학교육을 받고 현재 투루카나에서 교회개척에 헌신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로 저의 첫번째 투루카나 동역자입니다. 저는 그와 제 아내와 함께 이번 수요일(11월 8일)부터 다시 투루카나를 방문합니다. 교회 개척과 함께 초등학교와 고아원을 세우는 일 등 마음에 두고 있는 사역들도 많지만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은 교회의 리더들을 세우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 다음은 교회를 중심으로 주님이 열어주시는 만큼 징검다리를 건너듯 하나씩 하나씩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 가는 도중에 머물게 되는 로드와에서 지난 번 만난 그 지역의 목회자들을 다시 만나서 격려하고 이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려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복음이 필요한 아프리카 내 오지와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연약한 교회들(어떤 교회들은 돌보는 지도자가 없어서 예배모임이 중단된 상태에 있기도 함)을 세우고 섬길 수 있도록 영적으로 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 또한 성경지식이 연약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3. 수수아
제가 머물고 있는 나이로비에서 약 1시간 30분을 가면 수수아라고 하는 조그마한 타운이 나옵니다. 맛사이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 곳의 목회자들 역시 교육과 훈련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전통 맛사이 지역이다 보니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가 극히 드물고 초등학교에 가보지도 못한 목회자들도 꽤나 많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교회는 대부분 도로가 미치지 않는 곳에 있고 교육의 부족으로 많은 이들이 전통어인 맛사이어에만 능숙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목회하는 20여명의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칼레케목사님을 책임자로 세워서 사역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외에도 케냐침례신학대학의 학장님과 교수님들이 저희와 긴밀히 사역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언어가 약한 저에게 이미 준비된 많은 동역자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최근 저희들이 그 지역에서 섬기게 된 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교회건축이 중단된 상태에 있었는데 기존의 건물이 늘어난 성도들을 수용하기에 협소한 데다 정부로부터 빨리 땅을 환수시키라는 독촉을 받고 있는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번에 너무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어떤 교회의 지원을 통하여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다음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1.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정확한 인도하심과 통치하심 아래 있도록, 동역하는 형제들과 저희들이 언제나 성령으로 충만하여 온전한 도구로 사용되도록
2. 투루카나와 수수아의 목회자 훈련이 잘 정착되고 교회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3. 수수아지역의 교회건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4. 투루카나의 영적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속히 글을 깨칠 수 있도록
5. 저희 부부가 없는 동안 세 자녀들과 이들을 돌볼 윤호영권사님을 위해서 (건강과 안전, 안정감을 주시도록 - 종종 아이들이 집을 떠난 부모를 놓고 여러 가지 걱정과 함께 영적으로 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나 어떤 사고가 나서 못 돌아오시면 어떻게 하나..등등.)
6. 큰 아이 예지의 대학입학을 위해서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대학, 졸업 후에 사람들을 잘 섬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대학으로 인도해주시도록; 대학학자금 마
    련과 장학금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7.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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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선님의 댓글

no_profile 조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목사님 사모님
다시 웹사이트를 통해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할 뿐입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목사님이 보내주시는 서신을 통하여 케냐 선교 사역이
바로 눈 앞에 너무나 훤하게 보이는듯합니다.

언제나 주님만을 위해 사시는 두분께
주님이 모든것으로 채우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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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_Yang님의 댓글

no_profile Eric_Y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수고 많으십니다.

너무 멀리, 그리고 오지의 환경이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소식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어지네요.

주님을 위한 수고는 절대로 낭비가 아닙을 믿습니다.

겨자씨와 같은 복음의 씨앗이라도 고귀한 생명이 줄기차게 나타나 역사될것을 소망 합니다.

몸건강 하세요.

사모님, 그리고 아이들 소식도 궁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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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Choi님의 댓글

no_profile GraceCh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귀한 글을 올려 주시고...
사역 하시는곳과 두분 내외분을 위해 최선으로 기도 하겠습니다. 평강의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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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한님의 댓글

no_profile 노요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투루카나와 수수아 지역의 영혼들과 영적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들을 버려두지 마시고 복음의 씨앗이 싹터 각 지역과 케냐 전체에 하나님의 복음이
편만하게 펼쳐 지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를 위하여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에게 힘 주시고 자랑스러운 사명의식으로
함께 전진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지, 예린, 그리고 현성이가 현지에 나가있는 부모님들을 염려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시옵소서.

여호수아 1장9절을 선교사님들과 가족들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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